출산휴가 종료를 앞두고 이제 복귀까지 단 4일! 90일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막달 일주일 전까지 업무를 하다가 갈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근무 스타일이 재택근무인 덕분이었다.
만삭의 몸으로 출퇴근을 했더라면 아마 퇴사를 했을 것 같다.
복귀에 있어서도 그렇다. 이 핏덩이(?)를 두고 출근을 했더라면 정말 발걸음이 안떨어졌을 것 같다.
예전에 재택근무가 없었을 시절의 엄마들이 정말 대단하다...
시어머니와 함께 살기 때문에 아기를 맡길 수는 있지만 혹시 모르니 정부의 아이돌보미 서비스가 있길래 미리 신청을 해놓았다.
https://idolbom.go.kr/front/main/main.do
아이돌봄서비스
idolbom.go.kr
비록 소득 수준이 지원범위에 들지 않아서 시급 11000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더라도 인증되지 않은 시터들뿐인 민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 싶어서 뭔가 막연하지만 안심이 되긴한다.
그런데 서비스 신청을 하는데까지 UX가 엉망 진창이여서 회원가입부터 애를 좀 먹었다.
1. 맥에서 접속했을때 크롬에서 가입 버튼이 안눌린다.
사파리에서 열었더니 눌림, 그럼 그냥 크롬에서 안된다고 좀 알려주던가 ?
2. 어디서 신청하는지 찾을 수가 없다
마이페이지에서 정회원이 되어야 신청할 수 있다.
3. 정회원 신청을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게 아니다.
마이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등록하고 나면 유선으로 전화가 와서 구두로 확인 후에 신청이 완료된다. CCTV 종류를 묻기도 하고 (왜지?)
홈페이지 UX, 제일 중요한 메인 GNB 메뉴만 보겠다.
마이페이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개성 메뉴다. 뭔 소개가 왜이렇게 많은 거지? 이용안내를 찾았더라도 설명이 길게길게 이어진다...
정부 서비스가 그려려니 하고 열심히 정독해보는데 더 쉽게 필요한 말만 강조할 수는 없었을까?
서비스 이용 안내를 누르면 신청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어림도 없지!
신청하는 사람입장에서 뭐부터 눌러야될지 감도 안온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회원 신청은 마이페이지에서 해야된다.
애초에 정회원이 되어야 신청할 수 있다는 안내를 찾기도 어렵다. (분명 이 사이트를 설계한 사람이 디자이너가 있을텐데 이렇게 된 이유가 뭔지 히스토리가 궁금하다...) 서비스를 신청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한번이라도 했더라면 이런 홈페이지는 절대 서비스되지 못할텐데...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아래와 같지 않을까?
신청하려는 사람이 원하는 것 = 어떻게 신청할 수 있을까? = 찾는 것 = 신청하기 버튼
신청하기 누르고 본인 유형이 뭔지 알려주는 안내를 보여주면 되잖아?
어째서 마이페이지에 신청하기가 있어야 되냐고ㅜㅜ
원래는 출산휴가를 앞두고 소감을 적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이돌봄서비스 리뷰가 되어버렸네...
정부 지자체들이여 UX좀 쉽게 좀 만들어주라... 안그래도 워킹맘은 피곤하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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