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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노트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서

by 빙글빙글미어캣 2021. 1. 30.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톰크루즈짤

 

요새 회사에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그와 동시에 그것을 일로서도 해내고 있다.

배우면서도 일이 될 수 있다니 꿈만 같은 소리인것 같지만 정말로 그렇다.

 

물론 즐겁지만은 않다. 배워가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어렵고 확신도 들지 않는 뜬구름속에서 이게 맞나? 해가면서 일하는 기분이 든다. 

더군다나 내가 배워왔고 생각했던 프로세스로 착착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작은 기업이 아닌 큰 규모의 조직에서는 무엇하나 쉽게 진행되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도 아니지만... 중간지대에서 강요받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창의적으로도 할 수 없는? 그런 느낌으로 일하고 있다.

 

그래도 시도를 할 수 있는 틈이 있다는 것, 그리고 맘만 먹으면 그 틈은 내가 하기에 다르게 더 확장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기쁘고 설레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은 틈을 파고 들어보려고 하고 있다. 

누군가는 뭐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일이 일이지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는 일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이기에 이런 기회가 왔을때 최대한 열심히해서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싶다. 후회도 하기 싫고...

 

현실에서는 이렇게 몰입하면서 빠져드는 것에 기쁘기도 하면서 마음 한켠으로는 약간의 불안감이 든다. 

1인 기업, 1인 브랜딩을 하며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나가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을 보면, 회사의 작은 부품으로서 일하는 나를 낯설게 보게 된다. 그리고 즐겁게 일하다가도 가끔은 이게 맞나? 의문을 가지게 된다.

 

분명 회사라는 곳은 죽을때까지 있을 곳도 아니고 (회사도 그러기를 원하지 않을 거고) 그렇다고 나한테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는 곳도 아니기는 하다. 나는 사실 재미에 의해서 회사를 택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경력에 비해 이직이 잦았던 것처럼 일이 정말 재미가 없어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떠날 수 밖에 없다. 

내가 재밌어하는 일을 하며 회사에게 신뢰를 전달하고 회사는 나에게 급여를 준다. 그 거래에서 누군가 불만이 생기는 지점이 오면 그 거래는 더이상 지속할 이유가 없다. 재밌는 일이 나타나고 더 좋은 제안이 오거나 부당한 거래라고 느껴지면 그만 둘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회사안에서 재밌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계속 성장하면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언젠가는 이곳이 답답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혼자 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 눈높이가 되면 그때는 나도 새로운 길을 찾아야겠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이제 준비를 해두어야 하는 지점이 온것인가 싶다.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것을 보면... 그래서 야금야금 시간이 될때 나의 다른 재능이나 평소 관심사를 어떻게 해나가고 일상에 넣어야 하는지 생각을 하고 있다. 재밌는 일을 계속 해가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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