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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노트

면접

by 빙글빙글미어캣 2020. 8. 22.

2009. 11. 5. 22:17

 

 

면접 두곳을 다녀왔다.

 

첫면접.

반포동에 있는 편집일하고 여행지, 잡지 만드는 디자인 회사라기 보다...사무실이였고

나는 낯선동네에서 비를 맞는 환영회를 마치고 나서야 사무실을 찾았다.

그리고, 위축되었다.

저기, 이력서는 읽어들 보셨나요

그냥 콧등으로 읽고 부른듯. 생뚱맞은 질문만 하는 사장은 별볼일 없었으며

실장님은 멀리서 온 내게 말할기회를 잘도 던져 주시는 상냥함을 보이셨다.

실망스러웠던 첫 면접을 마치고 빌딩에서 나오는데 비는 그쳐서 안심했지만

12cm 하이힐을 신고 직접 네이버 지도를 따라 걷는 일은 큰 교훈을 안겨주었고

하루의 절반이 가지 않은 시점에서 내 체력은 이미 바닥이 되어가고 있었다.

 

두번째 면접.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출판사에 가기 위해 합정역에서 버스에 올랐다.

난 면접이 좀 걸릴것 같기도 하고 파주는 멀겠지 하는 생각에 2시에서 4시로 변경했는데

첫면접은 스치듯 안녕이였고, 버스는 일찍도 오고

본의 아니게 3시에 도착했다.

오자마자 놀랜건 주변의 휑함과 휑한벌판에 미술관 단지들이???!!! 뜨든 !

건물들은 하나같이 으리번쩍한데

주변 경관이.....자연과 하나되는.....정말 자연과....자연밖에는....

anyway. 웃으며 마중나와주신 비서분과 디자인팀장님과의 면접은

너무도퍼펙트 (나혼자만의 생각일듯)

하이힐때문에 발이 퉁퉁부었는데 파주로 오는 내내

버스의 히터때문에 발이 훈훈했다 

 

감이라는게 있다. 느낌이라는것. 그냥 내 감은 그랬다 .

한곳은 비로 날 반겨주었고, 반겨준게 아닐수도 있고,

한곳은 지친심신을 히터로 나마 도닥여준듯 했다.

2학년때 본 면접이랑은 차원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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