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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잠이 안오는 새벽 2시의 일기

by 빙글빙글미어캣 2020. 8. 23.

2020. 1. 7. 3:09

 

*image : siravan.com

 

자려고 12시에 누웠는데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서 쓰는 일기...

나는 꼭 자려고 누워서 잠이 살짝 들었다가 깨면 그때부터 갑자기 잠이 안올때가 있다.

매번 그러는건 아닌데 가끔 이럴때가 있다.

이럴때 자려고 노력하다보면 잠이 더 안오는데 그걸 알면서도 매번 2시간은 노력하게 된다.

오늘도 그런날이다. 오늘의 노력은 여기까지야 하고서 조용히 침대에서 빠져나와 옷방 겸 작은 내 책상의 노트북을 켜고 뭐라도 해야지 하면서 블로그를 쓰고 있다. 오늘의 일기 주제는 잠이 안오는 것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이건 분명 불면증은 아닌데 말이지.

잠을 못자는건 꽤나 큰 고통이다. 잠이 안올때 그 당시는 잘모르겠는데 문제는 수면의 질이 낮은 짧은 잠을 자고 출근을 해야될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전날 잠을 설쳤거나 잠을 아예 못자고 출근하면 다음날 업무는 망했다고 봐도 무관하다.

(고로 내일 업무는 망했다)

내가 만났던 최고의 심각한 불면증은 전전회사에서 만난 제품디자이너의 사례였는데 인턴이여서 나이가 어린편에 속하는데도 약간 말투나 행동이 느긋하고 편안한? 느낌이여서 사람이 참 안정감있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술자리에서 불면증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잠을 거의 못자는 사람이였다. 그 증상이 어느정도냐면 거의 3~4일은 기본적으로 잘 못잔다고 했었다. 병원에도 가보고 수면에 좋다는 약도 먹어보고 민간요법들도 다해봤는데 개선이 전혀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 잠을 못자는 동안에 뭘하냐고 했더니 거의 날밤을 새고 게임을 한다고 해서 무척 놀랐다.

디자인 실력이나 회사에서의 성실한 모습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때 술자리가 2차? 3차였는데 그날도 잠을 못자고 출근한 날이였는데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실로 대단한 체력이라고 해야할지... 하여간 지금도 그런지 어떤지는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라서 잘모르겠지만 멀리서나마 잠을 잘자고 있기를 바래본다.

방법이랍시고 내가 아는 잠잘오는 비법 몇가지를 그자리에서 말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같은 날에는 별 소용이 없다.

그래도 주로 쓰는 방법은 숨참고 다시 천천히 내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 기사를 참고하면 되는데 '4-7-8 호흡법'이라고 하는 이 방법은 폐에 더욱 많은 산소를 공급해 부교감신경계통을 안정시켜 수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말해도 원리는 잘모르겠다.) 방법은 이렇다.

1. 먼저 배를 부풀리며 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신다.

2. 7초간 숨을 참는다. 그다음 배를 당기며 8초간 입으로 숨을 내뱉으면 된다.

3. 이것을 3회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약간 몸이 느슨해지면서 근육이 좀 진정되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약간 몸에 기운이 빠지면서 숨쉬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머릿속에 잡생각같은게 서서히 옅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잠에 빠져든다. 대게 정신이 너무 또렷할때는 별로 효과가 없다. 약간 잠이 안올때 쓰면 잘된다. 근데 오늘은 이것으로 안되었다.

숨쉬기로 잠이 안온다 싶으면 술을 마셔버리는데 이건 집에 술이 있을때나 가능하다. 그리고 술먹어서 잠자는건 수면의 질이 확실히 안좋기 때문에 되도록 술에 의지해서 자고 싶지는 않다. 기분탓인가 했는데 의학적으로도 그렇다고 한다. 근데 너무너무 잠이 연달아서 안오면 술에 의존하는 수밖에는 없다. 극단적으로 이렇게라도 잠을 자야해 할때만 먹어본다.

이러나 저러나 오늘 잠이 안오는건 (사실 어제도 2시에잠) 요새 고민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고민이라는 걸 많이 해볼수 있는 시기여서 감사하긴 한데 사실 퇴근하는 순간 일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리는게 삶의 질에도, 숙면에도 좋다. 일이라는게 회사일도 있지만 해야될 많은 개인적인 일들도 모두 포함인것 같다. 내일은 뭐해야되고 이번달내에 뭘하고 이런 생각이 끝도 없이 이어지면서 어제와 오늘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

요새 생활 규칙을 다시 만들고 있는데 그 규칙들을 다시 살펴보니 삶의 질도 좋아지는 항목들이지만 숙면에 도움도 되는 리스트들인것 같기도 하다.

 

- 저녁에 과식하지 않기. 과식하면 소화시키느라 못잔다...역류성조심

- 하루에 40분 달리기 혹은 걷기로 운동량 채우기

- SNS(혹은 기사 읽기)는 아침에 9시부터 10시까지 딱 1시간만 하기. 잠안올때 자꾸 SNS 보면 개미지옥이 따로 없다.

- 커피는 일요일 아침(혹은 점심)에 한잔 마시기 가능

오늘 달리기만 성공했다.

내일은 잘 지켜서 꼭 꿀잠을 자도록 해야겠다.

 

 

*웹툰작가 가바나님의 숙면루틴! 아직 안해봤는데 나중에 해보려고 붙여둠

https://www.instagram.com/p/B6II7-tn9cF/?igshid=7wznxe6p53n1

 

가바나님의 Instagram 프로필 게시물: “#숙면 #꿀잠 #루틴 #그림일기 #인스타툰 #일상 #일상�

좋아요 4,982개, 댓글 41개 - Instagram의 가바나(@s_gabana)님: "#숙면 #꿀잠 #루틴 #그림일기 #인스타툰 #일상 #일상툰 #일상기록 #다이어리 #만화 #데일리웹툰 #카툰 #웹툰 #cartoon #webtoon #diary"

www.instagram.com

 

**좋아하는 유튜브인 닥터프렌즈의 불면증 정보

https://youtu.be/gdBj8AWNl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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